2009년 5월 29일 금요일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다시 돌아온 신카이 마코토


TV드라마를 본다거나 영화를 보고 나서 내용이 마음에 안들었을 때, 책을 읽고 나서 이런 책도 내주는 데가 있나 라고 생각 해본적이 누구나 한번씩은 있을 것이다. 그리곤 흔히 차라리 내가 쓰고(혹은 만들고)만다 라는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직접 실행에 옮겨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정답은 바로 생각만큼 써지지(혹은 만들어지지)않는 다는 것이디.

무엇을 만든 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을 만든 다는 것은 이렇듯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고 수정하고 여러 가지 작업을 거치는 것이다. 그렇기에 현재의 애니메이션은 분업화해서 만들어 진다. 원화를 그리는 사람과 동화를 그리는 사람등 수많은 사람이 참여해서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그 때문에 애니메이션 산업은 가장 노동 집약적인 산업 중 하나라고 일컬어 지고 있다.



그렇기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별의 목소리] 는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별의 목소리] 라는 작품만 가지고는 그저 그런 작품으로 판단 되었을 수도 있지만 혼자서 완성해 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혼자서도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로 일본 애니메이션 계를 놀라게 한 그가 이번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 우리에게 돌아 왔다. 물론 그로 인해 작품의 질이 상승했음은 물론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만의 매력을 찾아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은 물론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선 돈이 들어 간다. 그렇기 때문에 스폰서를 구해야 하고 그로인해 제약이 생기기 마련이다.

물론 그런 제약을 덜 받는 감독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작품을 만들어 온 것이다. [별의 목소리]의 성공으로 인해 그러한 그의 방식을 지켜 나갈 수 있는 길이 마련된 것이다. 애니메이션은 자선 사업이 아니란 말이 있듯이 [별의 목소리]의 성공이 아니었다면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별의 목소리]를 통해 두 소년 소녀의 애달픈 사랑을 보여준 신카이 마코도 감독.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도 어떻게 보면 또 다른 사랑의 모습을 보여 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에서 SF적인 요소를 가미 하긴 했지만 그 중심은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였다. 이번 작품에선 [평행우주] 라는 조금은 어려운 이야길 들고 나온다. 전작에 비하면 시대상황도 잘 나타나 있고 좀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등 극장판 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번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한번쯤은 격게 되는 사춘기를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도 얘기하고 있다.


[별의 목소리]에서 여러 가지 상황으로 해보지 못한 것들을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에서 시도했다. 그럼으로서 그의 세계를 좀더 넓게 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작업에 참여하면서 그의 색깔이 약해 지는게 아닌가 했는데 오히려 그만의 색깔이 강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점은 감독 코멘터리를 통해서 그 이유룰 알 수 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한국어 더빙이 없다는 사실이다. [별의 목소리]보다 못한 단 한가지 라고 할까. [신카이 마코토] 앞으로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메인 화면은 극장판에 나오는 화면들을 가지고 만들어져 있다. 아름 다운 배경을 바탕으로 메뉴들은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1장의 디스크에 부가영상까지 모두 들어 있다. 부가영상의 양이 작은 것이 아쉬운 점이다.






전작과 가장 큰 차이라고 해야 할 부분은 바로 영상 쪽이다. 전작 별의 목소리도 한사람이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뛰어난 수준이었지만 역시 부족한 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역할 분담을 통해서 그러한 부분이 많이 개선된 점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이야기에 어울리는 아름 다운 배경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사가 나올 정도다.




전작이었던 별의 목소리와 달리 극장판인 만큼 5.1 채널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하지만 그 5.1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고 있지는 못한 듯 하다. 아마도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이기 때문에 그런 듯.





부가영상은 예고편과 인터뷰가 전부이다. 그나마 내실 있는 부가영상은 성우-감독 인터뷰다. 메이킹 필름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제작 스타일상 삭제장면이란 것이 나올 수도 없는 상황인지라 부가영상에 대한 아쉬움은 더한다고 할 수 있다. 3명의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맡은 3명의 성우들의 인터뷰는 짧긴 하지만 알찬 정보들을 담고 있다. 3명의 성우들은 각각 더빙하면서 재미있었던 점이나 작품에 참여하면서 각자가 느낀점등에 대한 이야기 들을 들을 수 있다. 인터뷰중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아마도 신카이 마코도 감독의 인터뷰 일 것이다. 여러 사람과 함께 제작하면서 격은 에피소드와 이번 작품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 들을 들을 수 있다. 한국어 더빙이 없는 것만큼이나 부가영상이 적다는 것이 무척이나 아쉬운 작품이지만 신카이 마코토 그의 또다른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기분좋은 일이 아닐까 한다.



◆ 이 리뷰는 DVDinLife 의 콘텐츠로서 쓰여 졌으며 www.dvdinlife.com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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