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와 애니메이션의파드되
파드되 [pas de deux]라는 발레 용어는 두사람이 함께 추는 춤을 뜻한다. [프린세스 츄츄]라는 작품을 통해 발레와 애니메이션이 보여주는 파드되. 대한민국에서 발레와 애니메이션이라는 단어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을까? 한쪽은 어린이들이나 보는 유치한 것이라는 인식을 한쪽은 다가가기 어렵다는 인식을 받고 있다. 소수의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점은 발레와 애니메이션이 같은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 2가지를 가지고 무언가 해보 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무척 용감하다는 말을 듣게 되지 않을까?
애니메이션의 만들 경우 자주 사용하는 소재들이 있다. 반대로 얘기하면 만들어 지기 힘든 소재가 있다는 말이다.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에는 미소녀, 미소년이 등장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반은 성공한다고 볼 수 있다. 또는 유명한 작품을 원작으로 하여 실패할 확률을 줄인다거나 과거 작품의 리메이크를 통해 성공 확률을 높이기도 한다. 화려한 화면과 아름다운 이야기로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 잡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랄 수 있다.
그런 면에 있어 [프린세스 츄츄] 라는 작품은 몇 가지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프린세스 츄츄 라는 제목에 있다. 제목만 보고 아동용이라고 오해를 받는 경우가 생기고 만 것이다. 사실 츄츄 라는 말은 발레용어인 [튀튀]에서 온말이다. [튀튀] 라는 말은 무대용 발레복을 지칭하는 말인데 한글화되는 과정에서 튀튀 보다는 츄츄가 어감상 좋기에 바뀐 것이다. 둘째, 발레라는 소재의 사용이다. 발레라는 소재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현재 국내의 DVD 시장에 있어서는 대중적으로 사랑 받기엔 조금은 힘든 소재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셋째, 프린세스 츄츄가 보여주는 그림체에 있다. 아동용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요소가 있다. 하지만 츄츄는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애니메이션 중 하나이다.
츄츄의 매화 오프닝 전에는 프롤로그 형식의 짧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옛날 이야기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들이 과연 옳은 일이었는가 하는 질문에 어떤 대답을 내릴 수 있을까? 동화를 처음으로 접하는 어린이들은 이 질문에 대답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어른이 되어 버린 이들에게는 쉽게 대답 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닐 것이다. 이제 프린세스 츄츄가 태어나게 된 과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프린세스 츄츄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이토 이쿠코는 [세일러문] 과 [마법을 쓰고 싶어]의 캐릭터 디자인으로 우리에게 알려졌다. 발레 음악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그녀의 오랜 열망은 프린세스 츄츄의 총감독인 사토 준이치씨와 감독의 카와모토 쇼코씨를 만나면서 결실을 맺게 된다.
오랜 기간 동안 기획되고 연구되었었기 때문에 사소한 부분까지도 신경쓴 구석을 엳볼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 겠지만 발레에 관한 악곡들이나 모티브들이 프린세스 츄츄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호두까기 인형]의 경우 츄츄의 메인 모티브가 되며 극중 캐릭터 들의 이미지를 곡들 대부분 역시 [호두까지 인형]에서 차용된 곡들이다. 이외에도 작품 중에 사용된 음악들은 각각의 에피소드에 중요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소피아 교향악단의 연주로 그 품격이 더해진 발레 음악들로 인해 발레, 클래식 그리고 애니메이션은 조화를 이루게 된다. 츄츄의 이야기 구조도 독특한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26화중 절반에 해당하는 [알의 장] 과 [아기오리의 장] 이 바로 그것이다. [알의 장] 하나 만으로도 훌륭한 작품이 되는데 거기에 더해 후반부 내용으로 인해 작품의 왼성도는 한층더 높아 진다. 그리고 지금은 타게 한 오카자키 리츠코의 오프닝과 엔딩곡 역시 작품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또한 가지 프린세스 츄츄의 장점이라면 다양한 캐릭터 들의 등장을 들 수 있다. 어느 누구를 주인공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이나 각자가 자신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는 것이다. 어느 누구를 주인공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조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애니메이션이다. 중간 중간 여러 가지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그 동물들을 찾아 보는 것도 또하나의 재미를 줄 것이다.
수많은 산고끝에 우리들에게 다가온 [프린세스 츄츄] 열악한 국내 애니메이션 DVD 시장 속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프린세스 츄츄] 가 가진 진정한 매력에 빠진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이젠 더 이상 애니메이션이라는 이유만으로 천대 받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프린세스 츄츄] 는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보고 즐기기에 정말 좋은 DVD 이니 말이다.
DVD의 메뉴 화면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아름다운 화면들을 가지고 구성되어 있다. Play Movie, Chapters, Set Up, Special Features 로 이루 어진 메뉴 구성은 전 디스크에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다.
3D가 작품의 주요 요소로 자리 잡은 가운데 츄츄가 보여 주는 영상은 그 의미가 특별하다 할 수 있다. 아름 다운 자연의 풍경을 보는 듯한 프린세스 츄츄의 영상은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힘이 있다. 아름 다운 발레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장인물들을 바라 보는 것만으로도 두 눈이 즐거워 진다.
음악이 프린세스 츄츄에서 차지 하는 비중은 정말 크다고 볼 수 있다. 음악을 감상하지 못했다면 프린세스 츄츄를 반밖에 소화하지 못했다고 할까. 그만큼 작품 감상에 있어 중요한 요소를 차지 하고 있는 츄츄의 음악들은 여느 애니메이션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들과는 다른 클래식 음악이다. 클래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느 샌가 들어본 음악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한국판 오프닝과 엔딩곡의 경우 원곡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이다. 아니 오히려 더 뛰어나다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원곡의 장점을 살리면서 우리말로 들을 수 있는 기쁨이란 더 할 수 없이 큰 장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우들의 더빙 또한 그 어떤 작품에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수준을 보여준다.
각각의 디스크에는 각각의 성우 인터뷰 영상을 비롯한 영상 특전들이 들어 있다. 모든 영상 특전이 다 만족스럽지만 그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VOL 1. 에 들어 있는 <시사회 및 성우 사인회>영상이었다. 이날 시사회 및 성우 사인회에는 [프린세스 츄츄] 의 성우 분들이 직접 코스츔플레이를 선보여 주었는데 국내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 아니 었나 싶다. 특히나 시사회 및 성우 사인회 장소에 직접 참여했었던 만큼 그 감동은 더할 수 없을 만큼이나 기뻤다. 사인회 장소에 있던 분들이라면 혹시나 자신의 모습이 있을 수 있으니 찾아 보는 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작품의 간단한 소개 영상과 함께 쏟아진 팬들의 질문에 성우 분들은 재미난 이야기로 화답해 주었다. [NG를 가장 많이 낸 사람은 누구인지?], [가장 좋아 하는 대사는?] 등의 재미난 질문들이 나왔다. 행사에 참여하면서 가장 기뻣던 점은 행사 장소에 어린 아이들부터 청소년, 그리고 어른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는 팬들이 참여했다는 점이었다. 참여한 분들을 위한 경품 이벤트도 있었는데 성우분들이 직접 번호를 뽑아 주었기 때문에 팬들의 기쁨은 더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우 분들의 사인 행사가 이어 졌는데 좋아 하는 성우들의 사인을 받는 기쁨을 얻을 수 있어서 더욱 좋은 자리였던 듯 싶다. 아직 까지 국내에서 성우분들을 만나기란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팬들의 목마름이 컸던 만큼 행사에 참여한 팬들의 눈은 빛나고 있었고 그런 팬들의 눈을 보며 성우분들 역시 빛나는 미소와 눈빛으로 팬들을 반겨 주었다. [프린세스 츄츄] 최고의 부가 영상으로 뽑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시사회 및 성우 사인회>
<성우 인터뷰>
VOL 1-3 에는 국내 성우 분들의 인터뷰 영상이 들어가 있다. 작품에 참여하면서 재미난 에피소드 라던지 더빙 과정등의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어 볼 수 있다. 국내 성우 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영상을 볼 때마다 기쁨이 더해지는 듯 하다. 앞으로는 보다 많은 부가영상에서 국내 성우 분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부가영상은 [프린세스 츄츄]를 끝까지 본다음에 볼 것을 권한다. 그렇지 않고 무심결에 부가 영상을 본다면 엔딩에 대한 내용을 미리 알아 버리는 수가 생긴다.
<고양이 선생님 사랑의 레슨>
[고양이 선생님 사랑의 레슨]은 발레라는 조금은 생소한 것을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또 발레를 감상하는 방법도 간단하게나마 알려준다.
이렇듯 재미난 부가 영상으로 가득찬 [프린세스 츄츄]는 이외에도 [알의 장]의 이야기를 총집편 식으로 보여주는 [알의 조곡]이 VOL 4에 프로모션 영상과 논 오프닝&엔딩 영상등이 VOL 6에 들어 있다. 발레와 애니메이션의 환상적인 조화를 보여준 [프린세스 츄츄] 가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길 바라며 못난 글을 마칠까 합니다.
■ 작은 이야기 발레를 소재로 했으면서도 쉽고 재미난 내용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온 프린세스 츄츄. 애니메이션이라는 이유와 발레라는 소재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냉대를 받기도 했지만 속은 정말이지 알찬 애니메이션이란 사실을 다른 이들이 알아 줬으면 한다. 프린세스 츄츄를 DVD를 통해서 만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기쁠 따름이다.
◆ 이 리뷰는 DVDinLife 와 NT DVD 의 콘텐츠로서 쓰여 졌으며 www.dvdinlife.com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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